* 아래 글은 시즌 3과 시즌 4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왕좌의 게임 원작소설은 총 7권 중 현재 5권까지 발간되어 있는 상태이다. 

시즌 3은 원작 소설의 3권에 해당한다. 
스포일러를 미리 보지 않고 드라마를 보거나 소설을 읽으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플롯을 즐기는 것이 좋겠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줄거리를 미리 앞서 알고 싶은 분들에게 우선 3권까지의 주요 스포일러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드라마 시즌 3이 소설 3권의 전부 다를 이야기하지는 않는 것으로 아는데 (3권은 앞의 1,2권보다 내용이 많은 편), 
소설 3권을 기준으로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만약 이 미드를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다면 스포일러는 피하기를 권하고 싶다. 
궁금하더라도 좀 참으면 한 회 한 회를 더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매 회를 챙겨 볼 형편도 안되거나, 그럴 정도로 열심히 보고 싶지는 않은데 줄거리는 궁금하다거나 할 경우 참고하기 바란다.

1. 롭과 북부군의 운명은?

시즌 3의 전반부에서, 롭의 상황은 좋지 못하다. 
전투에서는 진 적이 없으나, 라니스터 가문은 티렐 가문과 동맹을 맺어 강력해졌고, 북부의 근거지는 그레이조이 가문에 의해 유린당하고 있다. 
거기에 롭은 프레이 가문과의 결혼 약속을 어겨 내부에서도 분열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롭은 프레이 가문을 달래기 위해 외삼촌인 에드무어 툴리를 프레이 가문의 딸과 약혼시킨다. 
그리고 북부를 되찾기 위해 돌아가는 길에 있는 프레이 성에 들려 결혼식을 하기로 한다. 
하지만 프레이 가문은 티윈 라니스터와 밀약을 맺고 볼튼 가문과 협조 하에 결혼식 피로연에서 롭을 수행하던 북부군을 학살한다. 
롭을 따르던 주요 귀족들은 죽음을 당하거나 포로로 잡히고, 롭과 그의 다이어울프도 죽음을 맞이한다. 
캐틀린은 목에 상처를 입고 죽어 강에 버려지는데, 강물을 타고 흘러가던 시체를 깃발없는 형제단이 건져올리고, 
그들의 단장인 베릭 돈다리온은 여러 번 죽었다가 살아난 자신의 숨결을 캐틀린에게 불어넣어준다. (주었다고 전해진다.)
소설 3권의 마지막 장면에서 프레이가문의 한 사람이 깃발없는 형제단에게 잡히는데, 
복수심만 남아 마녀처럼 변한 캐틀린에게 선고를 받고 교수형을 당하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2. 조프리,  티리온, 산사의 운명은?

조프리는 마아저리의 결혼식에서 독살을 당한다. 
이는 리틀핑거의 설명에 따르면 티렐 가문의 영주 어머니인 올레나와 자신의 소행이다.
티렐 가문의 노파는 조프리의 잔인한 성품이 자기 가문과 손녀에게 해가 될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일을 꾸민 것 같다. 
리틀핑거는 임무를 갖고 왕국의 수도를 떠나 있는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비밀리에 돌아와 조프리가 죽고 혼란한 와중에 산사를 빼돌린다. 
당시 산사 스타크는 티리온 라니스터의 부인이 되어 있었다. 
롭도 죽고 브란과 릭콘 모두 테온에 의해 죽은 것으로 알려진 상태에서 산사는 스타크 가문의 상속자였다. 
이를 염두에 둔 티렐 가문이 산사를 며느리로 들이고자 했으나 이 정보를 눈치챈 티윈 라니스터가 선수를 친 것이다. 
당연히 산사의 실망은 컸는데, 티리온은 산사가 마음을 열기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부부관계를 갖지 않은 채 형식적인 결혼생활만 유지한다. 
산사는 리틀핑거와 함께 아린 가문의 영지로 간다. 
아린의 영주는 아버지를 잃은 꼬마 로버트인데, 실질적인 지배자는 로버트의 어머니이자 캐틀린의 여동생인 리사 튤리이었다.
리틀핑거는 어렸을 때 튤리 가문에서 자랐었고 캐틀린, 리사 두 자매와 애정 관계가 있었다. 
리틀핑거는 산사의 정체를 숨긴 채 리사의 환심을 사서 곁에 머무르며 자신의 계획을 추진해 나간다. 
한편, 티리온은 조프리의 살해자로 몰린다. 
조프리와의 극심했던 갈등을 비롯해서 여러 정황과 조작된 증거들에 의해 조카를 죽인 혐의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갇힌다. 
아버지인 티윈도 티리온을 믿어 주지 않았고 세르세이(서세이)는 아들을 죽인 범인이 티리온인 것을 확신하며 어떻게든 복수를 하고자 한다. 
꼼짝없이 죽을 지경에 몰린 티리온을 구한 것은 티윈과 동맹을 맺은 볼튼에게서 풀려나 수도로 귀환해 있던 제이미(자이메) 라니스터였다. 
아버지나 여동생과는 달리 티리온과 형제애가 있었던 제이미 라니스터는 바리스를 강압하여 처형 전날 밤 티리온을 감옥에서 나오게 한다. 
하지만 제이미와 헤어져 감옥을 빠져나오던 티리온은 바리스가 우연인 척 가르쳐 준 비밀 통로를 통해 티윈의 방에 들어가 아버지인 그를 살해한다. 
감옥 안에서 배신과 증오와 복수의 대상이 되어 혼자 죽음을 기다리던 티리온은 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었던 것이다. 

3. 브란과 아리아의 운명은?

스타크 가문의 주인공들 중 브란의 분량은 갈수록 줄어든다. 그는 호도르의 등에 업혀 점점 추워지는 북쪽을 향해 갈 뿐이다. 
원래 존이 있는 나이트워치로 가려 했으나, 미래를 보는 소년 조렌의 영향을 받아 장벽 너머 북쪽 땅으로 목적지를 바꾼다. 
그곳에는 불구가 된 브란을 날 수 있게 하고 멀리 볼 수 있게 해 줄 존재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아리아는 깃발없는 형제단에 잡혀 있다가 산도르 클레게인에게 납치된다. 
갖고 있던 재산을 모두 형제단에게 빼앗긴 산도르는 아리아를 가족들에게 넘기고 그 댓가로 한 몫 챙길 심산이다. 
하지만, 프레이 성으로 찾아가 어머니와 오빠를 해후하기 직전에 프레이 가문의 배신과 북부군의 학살 사건이 일어난다. 
아리아는 이제 가족과 희망을 모두 잃은 채 그 점에서 마찬가지인 산도르와 동행한다. 
언제부터인가 산도르는 아리아가 자기 전마다 외우는 죽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명단에서 슬쩍 빠진다. 
그 둘은 어느 주점에서 한 때 아리아 일행을 포로로 붙잡고 온갖 만행을 저지르던 그레고르 클레게인의 수하들을 마주친다. 
술에 이미 취해 있었던 산도르는 아리아의 협조를 받아 그들을 처리하지만 자신도 상처를 입는다. 
상처는 점점 심해져 길가에 쓰러진 산도르는 아리아에게 죽여달라고 말하지만 아리아는 산도르를 남겨두고 혼자 길을 떠난다. 
동쪽 항구에 도착한 아리아는 동쪽 대륙의 자유도시인 브라보스로 가는 배의 선장에게 자켄이 알려준대로 발라 모굴리스라고 말한다. 

4. 존 스타크와 나이트워치, 그리고 스타니스의 상황은?

존 스타크는 야인족의 유격대에 끼어 장벽 내부로 넘어오나, 다이어울프의 도움을 받아 탈출하여 나이트와치에 복귀한다. 
존의 덕분으로 기습을 면하게 된 나이트와치는 야인족 유격대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하고 이 와중에 이그리트는 죽음을 당한다. 
기습이 실패하자 만스 레이더는 야인족을 규합하여 대규모로 공격에 나선다. 
병력에 밀린 나이트워치는 위기를 맞지만, 갑자기 예상하지 않은 군대가 나타나 야인족을 박살낸다. 
이들은 뜻밖에도 스타니스의 군대이다. 
스타니스로서는 적에게서 지켜내기 힘든 드래곤스톤을 떠나 새로운 근거지를 마련할 수도 있고, 
7왕국의 진정한 왕으로서 야인족과 백귀족으로부터 왕국을 지킨다는 명분도 있는 절묘한 한 수였다. 
스타니스의 군대와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게 된 나이트와치는 모르몬트를 이을 새로운 대장을 선출하는데, 
두 강력한 후보가 서로를 용납하지 못하는 상황을 이용한 샘웰의 작전 하에 존 스타크가 나이트와치의 대장이 된다.  

5. 대너리스의 운명은?

무결병을 휘하에 거두고 아스타포르를 점령한 대너리스는 이웃 도시인 윤카이를 공략하여 항복을 받아내고 미린을 공격한다. 
미린의 점령에는 성공하지만, 통치는 쉽지 않다. 
아스타포르, 윤카이, 미린 세 도시는 노예의 생산과 무역으로 번성하고 있던 도시들인데 
여기에서 노예제를 폐지하자 해방된 노예들은 충성을 바치지만 기득권 세력은 강력하게 반발한다. 
아스타포르는 새로운 왕이 들어서고, 윤카이는 배신하여 오히려 미린을 공격해 온다. 
미린 내부의 상황도 혼란스럽다. 
그 와중에 조라 모르몬트는 예전에 로버트 왕에게 돈을 받고 대너리스에 대한 정보를 판 일이 발각되어 호소에도 불구하고 추방당한다. 
바리스탄이 있지만 평생을 전사로 지내온 그에게도 통치에 대한 조언은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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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수년 전 문화일보 칼럼에서 얼핏 볼 때마다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했었다. 

논설이란 것이 관점에 따라 찬성할 수도, 반대할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어떤 논객은 주장하는 바에 대한 찬반을 떠나서 궤변적 논리나 극단성으로 유명해지곤 한다.

윤창중은 보수적 논객들 중에서도 조갑제, 류근일, 김순덕, 변희재, 전여옥 등과 더불어 좀 심하다 싶은 사람 중 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종편 방송에서 본 그의 모습은 글을 통해 보았던 분노와 증오에 찬 논객의 이미지보다 훨씬 희극적이었다. 

억지스럽기도 하고 익살스럽기도 해서 위협적으로 느껴진다기보다 우스꽝스럽게 느껴졌고 친근감까지 느껴졌다. 

이해가 안된 건 박근혜 정권의 대변인으로 임명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였다. 


사람을 판단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하나, 글을 쓰는 사람은 글을 보면 어느 정도 판단이 된다. 

박근혜 대통령도 윤창중 씨의 글이나 말을 읽어 봤을 것이다. 

정권 초기, 누구와 의논했는지도 모르게 임명을 단행한 것을 보면 사람에 대한 본인의 판단이 크게 반영된 것일 것이다. 


다음은 문화일보에 고정 칼럼리스트로 쓴 글들이다. 

이 글들을 쓴 분이 국민 통합을 내세우는 대통령이 자신의 뜻을 국민에게 전달할 입으로서 결정했던 사람이다. 


"우파는 한나라당을 내버려둬야 하는가? 여기서 우파 정권이 끝나도록? 그건 아니다. 우파정권이 앞으로 30년은 지속돼야 대한민국이 살 수 있다-우파 30년 집권론! 내년에 친북·종북·좌파가 정권을 잡으면 대한민국은 모든 게 물거품이 되고야 만다. 친북·종북·좌파세력이 자연수명 다하는 날까지, 앞으로 우파가 30년은 집권해야 한다."

     - 右派 30년 집권론   2011년 04월 18일


"1988년 국회 5공 청문회에서 전두환에게 명패를 던졌던 노무현. 20년 후 그 손으로 ‘노무현판(版) 일해재단’을 공 들여 세우고 있다. 

노무현 캐슬과 전두환의 일해재단이 본질적으로 똑같으면서도 굳이 다른 점은 고대광실 타운을 짓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집금(集金)’하는 방식이다. ‘재단’을 ‘생태 마을’로 이름을 교묘히 바꿨을 뿐. 노무현은 490억원의 세금을 김해시가 제손으로 투자하는 형식으로 쏟아붓고 있고, 전두환은 기업인의 팔을 비틀어 빼앗았다."

     - 노무현 캐슬   2008년 01월 31일


"황위병(黃衛兵)이 벌인 ‘거리의 환각파티’보다 더 견딜 수 없었던 건 대통령 이명박의 비겁함! 비겁하다. 노무현 자살’ 뉴스가 TV에 뜨는 순간 순간들. 국민이 숨죽이며 목마르게 기다렸던 건 정부의 반응이었다. 도대체 대통령 이명박은 어떻게 나올 것인가 하는. 결정적인 순간에 최고 통치권자의 결정적인 말 한마디는 여론의 대세를 가른다. 대통령은 TV화면에 용수철처럼 튀어나와 당당히, 당당히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하는 것. 그게 비상상황에서 대통령이 취해야 할 기본이다. 그런데? 대통령 이명박은 대변인의 입을 통해 “애도한다”는 한마디를 던지고 전투경찰대가 빙빙 둘러싼 구중궁궐 청와대 속으로 깊숙이 숨어버렸다. 왜, 당당하게 “법과 원칙에 따른 정당한 수사였다. 애도한다”고 말하지 못했는가? 대통령이 청와대 안에서 침묵모드로 들어가는 순간, 저 벌떼같은 황위병들은 대통령을 만만하게 볼 수 있는 단초를 발견한다. ... (중략) ....6월이 끝날 때쯤이면 대한민국은 황위병 세상으로 뒤집어질 것. 황위병 세상이!"

     -‘황위병’ 앞에 고개 숙인 정권   2009년 06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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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의 3화에서 깃발 없는 형제단이 붙잡아 이제 그들의 대장인 베릭 도다리슨과 막 한 판 붙으려고 하는 이가 바로 산도르 클레게인이다.

(원문 상의 이름은 Sandor Clegane, 산도르 클레가네라고 부르기도 했었는데, 클레게인이란 발음이 맞는 듯. 클리게인일 수도 있고. 왕좌의 게임은 발음 옮기는 게 항상 문제다.)
산도르 클레게인은 그레고르 클레게인의 동생이고, 두 사람 모두 라니스터 가문에 종사하고 있다. 
두 형제의 할아버지는 라니스터 가문의 사냥개들을 관리하는 하인이었다. 
그는 어느날 사자에 의해 죽을 위험에 처한 라니스터의 영주를 구해준 덕분으로 영지를 얻게 된다. 그 때 죽은 세 마리의 개가 가문의 문장이 되었다


산도르는 사냥개라는 별명으로 불리는데, 그것은 가문의 문장 때문이기도, 사나운 성격 때문이기도 하고, 조프리 왕에게 충직한 개처럼 따른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는 그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지 않다. 그는 충성스러운 개가 위선적인 인간, 특히 기사들보다 나은 존재라고 말한다. 
소설의 앞부분에서 그는 흔한 악당의 하수인처럼 보인다. 아리아와 조프리가 다툼이 벌어졌을 때 산도르는 왕자를 해하려 했다는 죄를 뒤집어 쓴 평민 소년을 죽인다. 깃발 없는 형제단이 포로로 잡힌 산도르를 심판할 때 아리아가 고발한 사건이 이것이었다. 그리고 이 사건 때문에 아리아가 자기 전마다 외우는 언젠가 죽여야 할 인명록에도 등재가 된다. 
그는 얼굴의 반이 화상을 입어 흉측한 얼굴을 갖고 있어 이것이 악당 같은 이미지를 더한다. 나중에 이 화상의 사연이 밝혀지는데, 산도르의 형인 그레고르가 어릴 때 저지른 만행이었다.  
이 소설에는 악당들이 무척 많이 나오는데, 악당 중에서도 어느 정도 감정이입이 가능한 악당과 그렇지 않은, 순전히 악마처럼 보이는 악당이 있다. 산도르가 전자라면 그레고르는 후자이다. 
산도르의 정서는 분노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그 분노는 형에 대한 증오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는 형을 증오하고, 위선적인 것을 증오하며, 웨스테로스 대륙의 가장 뛰어난 전사 중 한 명이지만 기사가 되기를 거부하고, 거친 언사로 사람들의 적의를 사지만 건드리면 손해를 보는 개의 취급을 받으며 누구와도 가까이 지내지 않고, 임무를 수행 중이 아닌 동안에는 술에 취해 있다. 


에다드가 왕의 핸드로 취임한 것을 기념하는 마상대회에서 결승전에서 맞붙은 것은 그레고르와 꽃의 기사라고 불리는 로라스 티렐인데, 로라스가 승리를 거두나 분노한 그레고르가 방심한 로라스를 기습하여 거의 죽일 지경에 이른다. 이 때 로라스의 목숨을 구해 준 것이 산도르인데, 로라스를 살리겠다는 생각보다는 원수인 형을 방해하려는 것이었을 것이다. 로라스가 은혜를 갚는 뜻으로 영예를 양보함으로써 산도르가 마상대회의 우승자가 되는데, 이 때 그가 받은 군중의 환호는 그가 거의 경험할 기회가 없었던 것이었다. 
(원작자인 조지 RR 마틴이 드라마에서 아쉬운 점으로 지적했던 장면이 이 마상대회이다. 슈퍼볼 결승전 같은 성대한 분위기가 필요했을 텐데 드라마에서는 좁은 경기장에서 적은 수의 관중만 관람하는 조촐한 분위기가 되고 말았다.)


그 후 산도르는 조프리가 왕이 된 후 자리에서 쫓겨난 바리스탄 셀미(지금은 머나먼 이국 땅에서 대너리스를 따라 다니고 계신 할아버지)의 빈 자리를 채워 킹스가드, 즉 왕의 일곱 명의 근위기사 중 한 사람이 된다. 조프리는 반란을 일으킨 롭을 핑계로 산사를 괴롭혔고 가끔 킹스가드를 시켜 매질을 하기도 했는데, 포로로 잡혀 있는 자이메를 제외한 여섯 명의 킹스가드 중 이 명을 따르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 산도르였다. 

산사는 산도르가 경멸해 마지 않는, 기사와 공주의 동화같은 이야기를 동경하고 로라스 티렐 같은 잘생긴 젊은 기사들만 바라보는, 일종의 된장녀였다. 하지만 이제 처지가 전락하여 아버지를 죽인 원수의 노리개감이 된 그녀를 산도르는 거칠게 놀리면서도 조프리로부터 최대한 보호해 준다.
또한 킹스랜딩에서 일어난 폭동에서 성난 군중들로부터 산사를 구해온 것도 산도르였다. 

블랙워터만의 전투에서 그가 도망친 것은 비겁함 때문이었다기보다 어렸을 때 형에게 당한 일에서 비롯된 불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티리온이 성벽 밖으로 나가 싸우라고 할 때 바깥의 전장이 불바다가 아니었다면 그렇게 거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산도르의 명령 거부로 믿을 사람이 없게 된 탓에 티리온은 결국 어울리지도 않게 전투의 선봉에 서서 성벽 밖으로 출격을 나가야 했다. 



전장에서 도망친다는 것은 명예와 지위 모두 잃은 독고다이 인생이 된다는 것. 산도르는 킹스랜딩을 떠나기 전 산사를 가족들에게 데려다 주겠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산도르를 무서워하는 산사가 따르지 않자 홀로 재산을 챙겨 길을 떠난다. 이 재산 중에는 마상대회의 우승으로 받은 상금도 있었다. 
깃발 없는 형제단이 붙잡은 것은 이런 상태의 산도르였다. 
그리고, 산사와 인연이 멀어진 산도르는 그녀의 동생, 원수 같은 악연을 맺은 사이인 아리아와 새로운 인연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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