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너리스는 타르가르옌 가문의 마지막 후예이다.

타르가르옌 왕족은 드라마가 시작되기 300년 전 쯤에 웨스테로스 대륙에 들어와 당시에 대륙을 통치하고 있던 7개 왕국을 무너뜨리고 왕으로서 군림했다.



타르가르옌 가문은 원래 동쪽 대륙을 통치하던 발리리아라는 제국의 귀족으로서, 드래곤스톤 섬(지금은 스타니스가 통치하고 있는)의 영주였다. 발리리아는 고대 로마제국를 연상시키는 선진 문명으로 동쪽 대륙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그 서쪽 끝이 드래곤스톤이었다. 발리리아 제국은 갑작스러운 대규모 화산 폭발로 인해 멸망하고 동쪽 대륙은 여러 세력으로 분열되는데, 타르가르옌 가문은 발리리자 제국 멸망 100년 쯤 후에 드래곤스톤을 나와 웨스테로스 대륙으로 진출한다.

타르가르옌 가문의 특징 중 몇 가지는, 
드래곤을 기르는 기술을 갖고 있었다는 것(웨스테로스 대륙 정복 시에도 드래곤이 큰 역할을 했다), 
남매 간에 결혼하는 전통이 있었다는 것(비세리스가 대너리스를 드로고에게 팔아 넘기지 않았다면 원래 두 사람이 결혼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그리고 광기와 천재의 피가 함께 섞여 유전되고 있다는 것(로버트 왕과 에다드의 반란도 대너리스의 아버지였던 아에리스 왕의 광기가 원인이 되었고, 비세리스에게서도 그와 같은 광기의 조짐이 보였다. 반면 현명한 왕들도 많았고 대너리스나 나이트워치의 마에스터 아에몬도 타르가르옌 왕족에게 흐르는 피의 좋은 부분을 타고난 캐릭터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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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와 힐링캠프를 통한 안철수, 책을 통해 접한 안철수는 괜찮은 사람 같아 보였다. 

문재인과 안철수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멋진 대한민국이 될 것 같았고, 
보통 정치인과 다른 안철수가 어떤 정치를 할 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랬던 그에게 지금은 실망이 크다. 

무엇이 실망스러웠나?

1. 우선 안철수는 말이 달라진다. 

대선 출마를 했을 때는 단일화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하더니, 
단일화협상 때는 지지도도 적합도도 아니고 박근혜와 대비해서 누가 경쟁력이 있냐로 후보를 단일화하자고 했다. 

그리고 나서 단일화가 된 다음에는 야권 후보가 이기는 일보다 새정치가 더 중요한 듯 태도를 바꿨다. 

단일화 과정, 모두들 놀랐던 갑작스러운 사퇴, 그 이후에 미지근한 지원. 

그는 야권의 승리에 보탤 수 있는 힘을 다 보태지 않았다. 

야권의 승리가 그에게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면,
단일화 과정에서 박근혜와의 상대적 경쟁력을 갖고 단일화하자는 주장을 해서는 안되었다. 

그가 주장한 방안대로 여론조사를 했다면, 
예를 들어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이라면 안철수를 박근혜보다 선호한다고 해도 문재인을 위해 안철수보다 박근혜를 찍을 거라고 대답해야 했다.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서는 거짓말로 답변을  해야 하는 여론조사로 그는 후보를 정하자고 했다.

그가 주장한 건 이공계 출신으로서의 기본적 합리성조차 갖추지 못한 것이었는데 그런 무리한 주장을 한 것은, 어떻게든 야권이 여권 후보를 이겨야 한다, 그러니 경쟁력있는 후보를 내 보내야 한다는 논리였다. 

그 정도로 야권 후보의 승리가 중요했다면, 단일화 이후 그는 혼신의 힘을 다 해서 문재인을 도왔어야 했다. 

그가 단일화 이후 야권의 대선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했을까? 

단일화 포기 후 활동을 중단한 것부터 투표 종료 직후 출국한 일까지 그는 제대로 문재인을 돕지 않았다. 

나는 그의 일관성과 합리성을 믿을 수 없다. 

그는 나와 매우 다른 방식으로 사고를 하거나 아니면 위선자이다. 

나는 그가 위선자라고는 믿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그는 나와 도저히 통할 수 없는 사고방식의 사람일 것이다.  


2. 안철수는 말을 분명하게 하지 않는다. 

그의 말은 항상 선문답 같다. 

선문답 같다고 하면 자기는 분명하게 말하는데 알아듣지 못한다고 말한다. 

나는 그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짜증난다. 

새정치를 얘기하면서 그게 뭐냐고 물으면 국민이 원하는 정치라고 한다. 

나도 국민인데 내가 원하는 정치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더 구체적으로 당신이 지향하는 바를 알려달라고 하면 
네가티브 하지 말고 국회의원 수 줄이자고 한다. 

새정치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안철수가 말하는 건 아주 지엽적인 사안이다. 

나는 그가 말하는 새정치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한 때 그의 선문답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말하는 사람을 무조건 따르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게끔 하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었다. 

그런데 자꾸 그런 일이 반복되고 정작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은 별 내용이 없다 보니, 그 정도의 심오한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의심이 커져만 간다.

정책 면에서도 그의 정책이 아주 참신하다거나 뭔가 기성의 정책과 다르다는 것을 못 느끼겠고, 주요한 이슈에 대한 그의 생각이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그의 입장은 무엇일까?

대선 당시 국정원 여직원 사건에 대해 그가 한 말은 네가티브 선거전 때문에 실망된다는 것 뿐이었다. 

그 실망이 새누리당 측의 네거티브인지 민주당 측의 네거티브인지, 그렇다면 국정원 댓글 사건도 네거티브로 보는 것인지, 그런 것은 알 수가 없었다. 

그는 자기가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밝히지 않고 듣는 사람들마다 다르게 짐작하고 해석하도록 만든다. 

대선에 대한 반성을 했다고 하는데, 어떤 부분을 잘못했다고 생각하는지 어떤 부분은 자신이 정당했다고 생각하는지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야권 단일화의 한 축으로서 당신도 대선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물으면 그래서 반성했다고 말하지 않았냐고 대답한다. 

나는 그가 말하려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 

그것이 그가 말하는 소통일까? 

말을 분명히 하지 않고 짐작되는 뜻을 갖고 비판하면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하는 그런 소통이 정말 소통일까?

3. 그래도 안철수 현상은 있다?

그래도 안철수에게 어떤 변명할 부분이 있다면, 

민주당과 좌파 정치세력이 국민의 신망을 잃고 있으니 좌와 우를 아우를 수 있는 중도세력에 가능성이 있고, 

자기가 중심이 되서 좌에도 우에도 치우치지 않은 국민들의 뜻을 모으고 단합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

이미 안철수에게 실망한 사람들이 이렇게 많고, 

대선평가위원회 사건에서 보듯이 그에게 줄서는 사람들의 수준이 그다지 대단하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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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왕좌의 게임'은 조지 RR 마틴이라는 작가의 '얼음과 불의 노래' 7부작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드라마 시즌 1은 책 1권에, 시즌 2는 책 2권에 해당한다. 
전체 7권 중 현재 5권까지 출간된 상태이고 6권이 현재 집필되고 있다. 6권는 내후년 쯤 출간되지 않을까 싶은데 확실한 기약은 없고, 7부 물론 그렇다. 번역본은 원서 출간 후 보통 몇 년 후에 나오는데 4부까지의 번역본이 출간되었다. 인터넷 카페에서는 5부에 대한 번역본도 볼 수 있다고 한다. 

5부까지 아직 읽지 않은 사람이라면, 스포일러가 반갑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미리 줄거리를 알고 싶거나, 아니면 책을 읽었지만 방대한 내용이 잘 정리가 안되는 사람이라면, http://awoiaf.westeros.org/ 를 참조하기 바란다. 이 사이트는 위키의 능력을 잘 보여주는 사이트로, 등장인물, 가문, 지명 등이 위키 항목별로 상당히 자세한 정보들이 기술되어 있을 뿐 아니라,  책의 각 챕처별 요약, 지도, 배경이 되는 역사 등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이 위키 사이트를 이용하면 책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에게 일어난 일들 뿐 아니라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인물의 운명도 알 수 있다. 

이 위키를 본다면, '얼음과 불의 노래'가 미국의 삼국지라고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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