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와 동행하는 두 소년의 이름은 젠드리와 핫파이다. 

두 사람 다 요렌이 나이트워치에 입대시키기 위해 킹스랜딩에서 모은 무리에 속해 있었다. 

젠드리는 로버트 왕의 서자이다. 

사랑에 실패하고 정략 결혼으로 맺어진 케르세이에게 애정이 없었던 로버트 왕은 술과 여자에 탐닉했다. 

그는 왕국 곳곳에 수많은 서자와 서녀들을 남겼는데 그 중의 한 명이 젠드리이다. 

참고로, 로버트 왕의 서자와 서녀들은 검은 머리를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반면 케르세이의 자녀들은 모두 자이메와 케르세이를 닮은 금발이었고, 이것이 에다드와 전임 핸드 아린이 의심을 품게 된 원인이었다. 

젠드리는 대장간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당시로서는 고급 기술자였고 힘도 세서 황소(Bull)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조프리와 케르세이의 득세 이후 로버트 왕의 서자라는 신분으로 위해를 입게 될까 걱정한 요렌의 배려로 킹스랜딩을 떠나 아리아와 동행하게 되었다. 

아리아와 동행했던 요렌의 무리들은 대부분 죄수 아니면 부랑아들이었는데, 그 중에서 젠드리는 돋보이는 존재였다. 

핫파이는 그냥 핫파이다. 

요렌의 무리에 있던 다른 소년 하나와 아리아를 괴롭히다가 혼쭐이 난 이후에는 항상 아리아를 겁내면서 따른다. 

소설 속의 아리아는 드라마 속의 아리아보다 거칠다. 

원래 반항적인 성격에다가 아버지의 죽음과 고초를 겪으면서 무서운 아이가 되었다. 

요렌의 죽음도 보고 티윈의 부하인 그레고르 클레가네 일당의 엽기적인 만행도 보고 스스로의 손에 피도 묻히고 하면서 목적을 위해서 살인도 저지르는 아이가 된다. 

아리아는 잘 때마다 케르세이, 조프리, 산도르, 일린, 그레고르, 메린 트랜트 등등의 여러 이름을 외우는데, 이들은 그녀가 죽기 바라는 원수들이다. 

소설 속의 아리아를 보면 좀 짠하기도 하고 짜증이 나기도 한다.  

그래도 아리아의 에피소드들에 유쾌함과 따뜻함을 제공해 주는 캐릭터가 겁많고 소박한 핫파이와 우직하고 믿음직스런 젠드리였다. 

소설 속에서 깃발 없는 형제단에 붙잡힌 아리아 일행은 여러 장소를 떠돌게 되는데 그 중의 한 곳이 어느 여관집이었다. 

핫파이는 이 곳에서 빵을 잘 굽는다는 칭찬도 듣고 가져 보지 못했던 가정의 분위기를 느낀 다음 여기에 머무르겠다고 하고 아리아와 헤어진다. 

아리아는 핫파이가 자신을 배신한다고 느낀다. 

항상 경멸하고 구박하면서도 핫파이를 동료로서 생각하고 있던 아리아가 짠했었다. 

드라마에서는 좀 간략화되긴 했지만 그와 비슷한 연유로 3화에서 핫파이가 퇴장한다. 

핫파이와 헤어지면서 아리아는 그가 마지막으로 선물한 빵이 맛있다고 칭찬을 해 주는데, 소설 속의 아리아라면 하지 않을 말이었지만 마음이 훈훈해지는 장면이었다. 

핫파이의 마지막 선물


젠드리, 아리아, 핫파이

한편, 아리아가 외우는 이름 속에 들어 있는 산도르 클레가네와의 만남은 아리아를 새로운 운명으로 끌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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