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은 왕좌의 게임 2권의 줄거리로서, 미드 왕좌의 게임 2부에 해당합니다.
원작 소설 기준의 줄거리이므로 드라마와는  세부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당연히 2부를 안 보신 분께는 스포일러입니다. 

로버트왕의 죽음 이후 왕국은 분열되고 여러 명의 왕들 간의 전쟁이 일어난다. 다섯 왕들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2권은 이 전쟁을 배경으로 한다. 
2권이 시작되는 시점에는 다섯 명의 왕 중에서 이미 4명의 왕이 깃발을 들었는데, 그들은 로버트 바라테온의 동생인 스타니스와 렌리, 로버트의 아들(실제로는 자이메 라니스터의 아들)인 조프리, 그리고 처형당한 북부의 영주 에다드 스타크의 아들인 롭이다. 

다섯 왕. 롭, 조프리, 스타니스, 발론, 렌리.

각 세력의 지도. 통치 가문들의 상징이 그려져 있다.
(늑대 : 스타크, 송어 : 튤리, 숫사슴 : 바라테온, 사자 : 라니스터, 장미 : 티렐,
독수리 : 아린, 태양 : 마르텔, 대왕오징어(노란색) : 그레이조이, 주황색 : 왕 직할지)
* 2권 초기에 롭은 스타크와 튤리, 조프리는 라니스터, 렌리는 티렐의 지원을 얻고 있고,
바라테온의 세력은 조프리, 스타니스, 렌리로 분열되어 있고, 나머지 가문은 중립인 상태

왕국의 수도인 킹스랜딩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조프리 왕으로, 라니스터 가문의 지지를 얻고 있지만 사면초가인 형국이다. 그의 외할아버지이자 라니스터 가문의 영주인 티윈은 롭의 북부군에 맞서고 있었지만 아들 자이메가 포로로 잡히는 등 고전하고 있었고, 드래곤스톤 섬을 차지하고 있는 스타니스는 바다를 통해 해안에 위치한 킹스랜딩을 언제 침공해 올 지 알 수 없었으며, 남쪽에서는 렌리가 풍요로운 넓은 영지를 지닌 티렐 가문의 군대를 소집하고 있었다. 티윈에게 핸드로 임명된 티리온이 킹스랜딩에 도착할 즈음은 이런 상황이었다. 
여기에 킹스랜딩 안의 사정도 티리온에게는 쉽지 않았다. 조프리 왕은 아직 어린 소년이었지만 잔인한 성품에다 합리적이지도 못하였는데 에다드를 처형했던 것은 그 대표적인 예였다. 조프리의 어머니이자 티리온의 누나인 세르세이(케르세이)는 에다드의 처형을 말리려고 할 정도의 상식은 있다는 점에서 조프리보다 조금 나았을 뿐 시야가 좁고 감정적이며 권력욕이 심했다. 이 두 모녀는 티윈을 대행하여 전권을 휘두르려고 하는 티리온과 사사건건 갈등을 일으키고 그들은 차차 원수처럼 되어 간다.

원수 같은 남매, 티리온과 세르세이 라니스터

티리온의 방책은, 정의를 추구하되 음모와 책략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는 사방으로 포위를 당하여 식량이 부족하고 외부의 강력한 적들이 언제 쳐들어올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폭동과 모반의 조짐이 가득한 킹스랜딩을 최선을 다해 통치하면서 언제 쳐들어올지 모르는 스타니스에 대한 방어책을 수립한다. 그렇지만 민중의 눈에 그는 그저 잘생긴 소년 왕의 눈과 귀를 흐리면서 온갖 악한 일을 저지르는 악마 원숭이였을 뿐이었다. 
티리온과 라니스터 가문의 전망은 암울하기만 했지만 그들에게 뜻밖의 낭보가 전해진다. 스타니스가 방어가 취약한 킹스랜딩을 침공해 오는 대신 렌리의 군대를 상대하러 갔다는 소식이었다. 스타니스는 수도를 점령하고 정당하지 못한 후계자를 처리하는 것보다 자신보다 세력이 더 큰 동생을 상대하는 일에 더 높은 우선순위를 둔 것이었다. 
스타니스와 렌리는 회담을 갖지만, 형으로서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스타니스와 자신이 백성에게 더 인기가 높고 더 큰 세력을 갖고 있음을 내세우는 렌리는 결국 타협하지 못한다. 전투가 결정되지만 렌리의 군대가 스타니스보다 훨씬 수가 많았고 그의 승리가 자명해 보인다. 하지만 스타니스에게는 비밀 무기가 있었다. 그에게는 멜리산드레(멜리산더)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주술사가 있었는데, 그녀는 불 속에서 미래의 징조를 볼 수 있었고 다른 주술도 갖고 있었다. 멜리산드레는 예정된 전투 전날 밤에 주술을 통해 렌리를 그의 천막에서 암살한다. 그 자리에는 북부군과 렌리의 세력 간의 동맹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와 있었던 에다드의 미망인 캐틀린과 렌리를 사모하던 여기사 브리엔느가 있었는데, 눈 앞에서 정체모를 그림자에 의해 렌리가 죽고 자신들이 꼼짝없이 암살자로 몰릴 상황이 되자 함께 탈출한다. 렌리를 따르던 군대는 따르던 왕을 잃자 대부분 스타니스에게 항복하지만, 가장 중요한 세력인 티렐 가문을 비롯하여 일부는 어디론가 사라진다. 

멜리산드레와 스타니스, 선지자와 왕.

이제 렌리의 세력을 합한 스타니스는 함대에 병사들을 태우고 킹스랜딩을 공격해 온다. 막강한 병력 앞에 킹스랜딩은 함락되는 수밖에 없어 보였으나 티리온은 블랙워터 만 안으로 들어온 스타니스의 배들을 만 입구에 쳐둔 쇠사슬로 가두고 화공을 펼쳐 대부분 불태운다.

블랙워터 만의 전투 : 불타는 스타니스의 함대.

그래도 워낙 병사가 많았던 탓에 상당한 군대가 상륙하여 성을 공격해 온다. 성문이 부서질 위기에 티리온은 얼마 되지 않는 병사를 이끌고 직접 출전하여 예상하지 못한 활약을 펼치나 옆에서 함께 싸우던 왕의 근위기사가 갑자기 티리온을 공격해 와 큰 부상을 입고 정신을 잃는다. 정신을 잃기 직전 그가 본 모습은 자신을 공격한 기사가 수줍고 내성적인 자신의 종자에 의해 뒤를 공격당해 목숨을 잃는 장면과 난데 없이 새로운 군대가 나타나 스타니스 군의 배후를 공격해 오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티윈이 이끄는 라니스터 군대와 렌리의 죽음 이후 사라졌던 티렐 가문의 군대였다. 그들 사이에 새로운 동맹이 맺어진 것이었다. 스타니스가 선봉에서 싸우던 드라마에서와는 다르게 후위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스타니스는 대부분의 병력을 잃고 드래곤스톤 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구원 받은 수도 안에서 논공행상이 이루어지지만, 수도를 구원한 공로는 티윈과 티렐 가문에게 돌아가고 티리온은 잊혀진다. 티윈이 핸드의 자리에 오르면서 티리온은 그저 부상을 입은 난장이로 돌아간다. 
한편 그동안 롭의 북부군은 대략 두 세력으로 나뉘어 롭이 이끄는 본대는 라니스터의 영지를 공략하고, 다른 한 부대는 루제 볼튼이라는 이름의 영주의 지휘 하에 동쪽으로 진군하여 하렌할이란 성을 점령한다. 소설 속에서는 루제 볼튼이라는 인물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드라마에서는 좀 달랐다. 드라마에선 아리아가 하렌할에서 티윈의 시종이 되지만 소설에선 볼튼의 시종이 된다. 
북부군이 더 활약할 수 있었겠지만 승승장구하던 그들에게 재난과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웨스테로스 대륙의 서쪽 섬들의 영주였던 발론 그레이조이가 왕을 자칭하고 군대가 남쪽으로 빠져나간 북부의 영지를 공격한다는 소식이었다. 다섯 왕의 전쟁에 참여할 다섯 번째 왕이 등장한 것이다. 
원래 타르가르옌 왕족의 점령 이전에 독립된 왕국의 왕가였던 그레이조이 가문은 로버트왕 치하에서도 반란을 일으켰다가 진압당해 테온이 스타크 가문의 볼모로 잡혀 있었다. 하지만 롭은 볼모라지만 사실상 형제처럼 지내온 테온을 그레이조이 가문에 보내 동맹을 요청했는데, 오히려 동맹은 커녕 뒷통수를 맞은 것이다. 
테온은 처음엔 북부를 공략한다는 의견에 반대했지만 발론의 뜻이 완강하자 오랜 세월 볼모로 지내온 세월로 인해 의심을 받고 무시를 당하는 처지를 바꿔보기 위해 공을 세우려 서둔다. 북부의 수도인 윈터펠을 혼자 힘으로 점령하겠다는 아이디어는 거기에서 나온다. 
많은 군대가 롭을 따라 남쪽으로 갔지만 남은 병력도 만만치 않아 윈터펠을 점령하는 건 원래 무리였다. 테온은 그런 방심을 역이용해서 주력 부대를 유인해 낸 후 비어 있는 성을 소수의 병력으로 점령한 것이다. 
윈터펠에는 스타크 가문의 브랜과 릭콘이 남아 있다가 테온의 포로가 된다. 하지만 그들은 탈출하는데, 테온은 그들을 추격하지만 잡지 못하게 되자 민가의 어린아이들을 죽여 브랜과 릭콘으로 위장한다. 자신의 체면이 떨어지는 것을 못 견딘 것이다. 
이런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한창 상승하던 북부군의 기세는 꺾인다. 전투에서는 계속 승리하지만 적은 동맹을 통해 강해지는데 이쪽은 근거지를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그 와중에 롭은 점령한 성의 공주와 사랑에 빠진다. 당시 롭은 대가문의 지위는 아니었지만 강력한 가문이었던 프레이 가문의 공주와 결혼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약속된 결혼을 파기하는 일을 모욕으로 여긴 프레이 가문은 분노하고 북부군의 진영에는 불길한 기운이 감돈다. 
전쟁의 승산이 희박해져 가는 상황에서 캐틀린은 딸들의 목숨이라도 살리기 위해 포로로 잡혀 있던 자이메를 탈출시키고 브리엔느를 동행시킨다. 킹스랜딩에 가서 교환 조건으로 딸들(아리아는 탈출했지만 라니스터 가문은 이를 비밀로 하고 있었다)을 보내달라는 것이었다. 남편에 이어 어린 두 아들을 잃자 악명이 높았던 자이메의 명예에 도박을 걸어서라도 딸들이라도 살리고 싶었던 것이다. 
한편, 영지에 남아 있던 북부의 병력들이 모여들어 윈터펠을 포위하자 테온의 운명도 끝이 난 것처럼 보인다. 그 때 기적처럼 포위했던 병사들 사이에 분열이 일어나서 혼전이 벌어진다. 북부군에 섞여 있던 일부 세력이 갑작스런 배신으로 나머지를 전멸시킨 것이다. 테온은 자신을 구원해 준 이들에게 성문을 열지만 안으로 들어온 그들은 윈터펠의 주민과 테온의 부하들을 모두 학살하고 불을 지른다. (이 부분은 소설과 드라마가 다르다. 이 배신은 루제 볼튼의 조종에 의한 것이었는데 좀 이야기가 복잡하다. 그래서 드라마에서는 단순화를 시킨 것 같은데 윈터펠이 누구에 의해 불에 탔는지 테온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호하다. 소설과 차이가 난 부분을 어떻게 해소할지 궁금한 부분이다.)
윈터펠을 탈출한 것이 아니라 비밀 지하실에 숨어 있었던 브랜과 릭콘이 밖으로 나왔을 때 윈터펠은 잿더미가 되어 있었고 주민들은 죽었거나 끌려간 상태였다. 이들 형제는 서로 갈라져 북쪽으로 떠난다. 
한편, 바다 건너 대너리스는 따르는 무리를 이끌고 황무지를 행군하며 고초를 겪은 끝에 콰스라는 대도시에 도착한다. 드래곤과 신분으로 인해 몇몇 유력자들의 관심과 후원을 얻지만 대너리스가 원하는 만큼은 아니었다. 대너리스가 원한 건 웨스테로스를 점령할 군대와 군대를 실어나를 배였지만, 콰스의 유력자들은 드래곤을 넘긴다는 조건을 걸었고 그것은 대너리스가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러는 와중에 펜토스의 후원자 일리리오가 보낸 사람들과 돈과 배가 도착한다. 드라마에서와는 다르게 대너리스는 평화롭게 콰스를 떠난다. 배들은 있으니 노예무역으로 번성한 해안의 도시들에 들려 노예 군대를 산 다음 웨스테로스를 점령하러 떠난다는 계획이었다.
다음으로, 존의 이야기. 다른 사람들은 전쟁에 정신이 팔려 있지만 존이 속한 나이트워치는 북쪽에서 다가오는 위협에 집중하고 있다. 순찰을 나간 대원들이 실종되고, 야만족들은 큰 무리로 집결하여 남쪽으로 넘어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시체가 살아나 사람을 공격하는 사건도 일어난다. 지속적으로 호소를 해도 내전에 정신이 팔려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상황에서 나이트워치의 대장 모르몬트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보고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대원들을 모아 장벽의 북쪽으로 출정을 한다. 그리고 존을 포함하여 소수로 구성된 정찰대를 앞서 보낸다. 하지만 이들의 움직임은 새나 짐승의 눈을 통해 멀리까지 볼 수 있는 주술사들에 의해 야만족들에게 파악되고 존의 일행은 죽거나 포로로 잡힌다. 존과 함께 잡힌 정찰대의 대장은 거짓으로 존과 결투를 벌이고 존의 손에 죽음으로써 존이 야만인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도록 한다. 

존과 반쪽손(정찰대장)의 결투

나머지 주요 등장인물 중 산사는 아버지를 죽인 원수인 조프리의 약혼자로서 고통스런 나날을 보낸다. 킹스랜딩이 구원을 받은 이후 조프리가 산사와의 약혼을 파기하고 티렐 가문의 마아저리와 새로운 약혼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 그녀에게 모처럼 찾아온 좋은 일이었다. 
스타크 가문의 둘째 딸 아리아 역시 고난의 시절을 겪는다. 아버지의 죽음을 보고 난 후 나이트워치에 입대시키기 위해 죄수 출신들을 호송하던 요렌의 무리에 섞여 남자 행세를 하며 북쪽으로 향하던 아리아는, 라니스터 가문의 수하들에 의해 요렌이 죽은 후 하렌할에 포로로 끌려 간다. 하렌할의 주인은 라니스터 가문에게서 북부군의 루제 볼튼에게로 넘어가지만 그에게 신분을 밝히는 대신 리버룬에 있는 오빠와 어머니를 직접 찾아가기 위해 하렌할을 탈출한다.  


여기까지가 2권에서 일어난 주요한 사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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