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는데 그동안의 글과는 좀 주제가 다른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요즘 P2P 금융이 많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자세히 설명을 드리진 않겠구요, 

연이율 6~10% 정도 수익을 비교적 안전하게 거둘 수 있다는 판단으로 P2P 금융사 중 하나인 어니스트펀드의 포트폴리오에 투자를 하게 되었습니다. 


불황이 닥치고 대출자들의 부도율이 늘어나면 포트폴리오 투자를 했더라도 수익율이 줄어들거나 잘못하면 원금을 잃을 확률도 있겠지요. 

하지만 아주 심각한 경제위기가 아니라면 원금을 잃을 정도가 되지는 않을 것 같고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일반적인 예적금보다 훨씬 높은 수익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만 18개월 만기인데 내년에 경제위기가 찾아올 거라는 예상도 있고 하니 좀 불안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도 다음달부터 원금이 일부 상환되고 이자수익이 더해지니 입금이 꼬박꼬박 되는 재미는 있을 것 같습니다. 


같은 P2P라고 해도 방식은 차이가 있습니다. 

어니스트펀드는 자신들이 100개 정도의 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정기적으로 투자를 받는 방식이구요, 

렌딧은 대출신청을 받아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투자자에게 제안합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서 채권의 위험수준을 자동으로 평가하고 적절한 수익과 위험도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식입니다. 

방식은 렌딧이 마음에 드는데, 며칠전부터 수수료가 붙었고 상환기간이 36개월이고 상대적으로 예상수익률을 낮게 제시해서 (어쩌면 그게 더 정직한 예상일 수도 있지만) 어니스트펀드에 투자를 했습니다. 

다른 P2P 경우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투자자에게 맡기고 있더군요. 


아직 역사가 길지 않아 검증은 부족하지만 높은 수익률을 비교적 적게 올릴 수 있는 방법일 것 같기도 합니다. 

일단, 크게 부담되지 않는 금액을 투자해 보았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어니스트펀드에 투자를 하게 되신다면 추천인코드 541839를 넣어 주세요. 

추천인코드를 입력하면 추천인과 투자자 양쪽에 0.5%의 혜택(최대 10만원)이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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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어떤 독재자가 많은 악행을 저지르다가 권좌에서 쫓겨난 후 자신에게 조언해 주었던 참모가 자신의 실수들을 만류하지 않았다면서 비난했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참모는 억울했다. 자신은 항상 독재자에게 옳지 않은 일을 지적해 주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독재자는 그 항변에 다시 반박했다. "당신은 말만 했지 나를 설득하지 않았잖소." 

비겁해지지 않기란 어려운 일이다. 
악에 대해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고 판단 유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은 쉬운 일이다. 
옳지 않은 행동을 보고 그것을 비판하는 말을 하거나 동참을 거부함으로써, 자신이 악에 연루되는 일을 피하는 일은 그보다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악의 실행을 막는 일에 대한 관심이 자기자신을 선하게 유지하는 데 대한 관심을 따르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면죄부를 얻기 위해 몇 가지 생색을 내고는 물러 앉는 것이다. 
"그것 봐, 내가 그렇다고 얘기했었잖아!"

악에 동참하거나 묵인하는 일에 비한다면, 악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분명히 정하고 표현하는 일만 해도 의미가 있다. 
그렇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는 말자. 
당신은 거기에서 더 나아가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 
자기 자신에게 갖는 것 이상의 관심을 일의 결과에 두어야 한다. 
그래야 충분히 헌신한다고 말할 수 있다. 
올바른 사람이 되는 것보다, 올바른 결과를 소망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사람은 단련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을 근본적으로 죄인으로 보고 자신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야 의로와질 수 있다고 보는 기독교적 관점은 일리가 있다. 
신자의 역할은 하나님의 의가 땅에서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지, 스스로 의로와지는 것이 아니다. 
아마도, 당신이 1940년대 독일에 거주하는 젊은이로서 러시아 땅으로 끌려가 전투에 동원되는 것을 면제받고자 경찰에 자원입대한 상황이라면, 
당신은 거의 100%에 가까운 확률로 상관의 명을 따라 유태인들을 어린아이, 노인, 여자 가릴 것 없이 학살하는 일에 동참했을 것이다. 
스스로의 선함을 자신하지 말라. 
하지만 선한 행동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고, 선하게 행동하고자 하는 노력을 그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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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는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이 행복이라고 했다. 
하지만 나한테는 이 말이 일종의 동어반복인 것처럼 여겨졌다. 
인생의 목적은 행복이라면 행복이란 무엇일까? 인생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좋은 상태이다. 

그런데 오늘 신문에서 리처드 셀이라고 하는 미국 왓튼스쿨 교수와 관련된 글을 읽었다.  
젊을 때 세계를 방황하다가 우리나라 송광사에까지 왔었다는 이 교수는 행복을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있다 
순간적이고 긍정적인 감정, 노력과 희생이 따르는 장기 목표를 달성할 때 획득하는 결과, 
그리고 지혜로운 경험이라고 부르는 것, 즉 스스로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을 하고 있을 때 영혼이 느끼는 경험이 그런 유형들이다. 

이런 구분은, 막연하게 행복을 추구한다고 하는 것보다 더 구체적인 지향점들을 제시해 준다. 
어떤 행복이 더 가치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사람마다 자기가 추구하는 행복의 형태는 다를 것이다. 
어떤 사람은 순간순간의 행복을 그 자체로서 향유하는 것을, 어떤 사람은 꾸준한 노력에 의한 성취와 발전을 더 중요시한다. 

아마 아리스토텔레스로 돌아가자면, 중용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원하는 것을 손쉽게 얻는 것도 행복이지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하여 장애를 극복하는 것도 행복이다. 
어떤 행복은 소유와 향유를 통해 얻어지고 어떤 행복은 목적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얻어진다.
우리가 행복해지는 데에는 소소한 낙들과 진지하게 추구하는 목적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가장 의지하기 적당한 유형의 행복은 셀 교수가 지혜로운 경험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닐까 한다. 
감정은 통제하기가 어렵고, 노력과 희생을 한다고 해서 목표가 달성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우리가 좀더 지혜로와지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알게 된다면, 
그 결과나 만족감에 연연해 하지 않고 그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은 그 나름의 행복을 가져다 준다. 
아마 스피노자가 추구했던 기쁨이 그런 종류가 아닐까?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는 불교도가 추구하는 것도 그런 행복이 아닐까? 

행복이라는 개념처럼 뭉뚱그려져 있던 개념을 나누어 보면, 생각을 더 나아가게 할 수 있다.  

행복과 성공, 직업선택에 대해서 다른 이야기들도 있으니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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