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상의 이름은 Sandor Clegane, 산도르 클레가네라고 부르기도 했었는데, 클레게인이란 발음이 맞는 듯. 클리게인일 수도 있고. 왕좌의 게임은 발음 옮기는 게 항상 문제다.)
산도르 클레게인은 그레고르 클레게인의 동생이고, 두 사람 모두 라니스터 가문에 종사하고 있다.
두 형제의 할아버지는 라니스터 가문의 사냥개들을 관리하는 하인이었다.
그는 어느날 사자에 의해 죽을 위험에 처한 라니스터의 영주를 구해준 덕분으로 영지를 얻게 된다. 그 때 죽은 세 마리의 개가 가문의 문장이 되었다
.
산도르는 사냥개라는 별명으로 불리는데, 그것은 가문의 문장 때문이기도, 사나운 성격 때문이기도 하고, 조프리 왕에게 충직한 개처럼 따른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는 그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지 않다. 그는 충성스러운 개가 위선적인 인간, 특히 기사들보다 나은 존재라고 말한다.
소설의 앞부분에서 그는 흔한 악당의 하수인처럼 보인다. 아리아와 조프리가 다툼이 벌어졌을 때 산도르는 왕자를 해하려 했다는 죄를 뒤집어 쓴 평민 소년을 죽인다. 깃발 없는 형제단이 포로로 잡힌 산도르를 심판할 때 아리아가 고발한 사건이 이것이었다. 그리고 이 사건 때문에 아리아가 자기 전마다 외우는 언젠가 죽여야 할 인명록에도 등재가 된다.
그는 얼굴의 반이 화상을 입어 흉측한 얼굴을 갖고 있어 이것이 악당 같은 이미지를 더한다. 나중에 이 화상의 사연이 밝혀지는데, 산도르의 형인 그레고르가 어릴 때 저지른 만행이었다.
이 소설에는 악당들이 무척 많이 나오는데, 악당 중에서도 어느 정도 감정이입이 가능한 악당과 그렇지 않은, 순전히 악마처럼 보이는 악당이 있다. 산도르가 전자라면 그레고르는 후자이다.
산도르의 정서는 분노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그 분노는 형에 대한 증오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는 형을 증오하고, 위선적인 것을 증오하며, 웨스테로스 대륙의 가장 뛰어난 전사 중 한 명이지만 기사가 되기를 거부하고, 거친 언사로 사람들의 적의를 사지만 건드리면 손해를 보는 개의 취급을 받으며 누구와도 가까이 지내지 않고, 임무를 수행 중이 아닌 동안에는 술에 취해 있다.
에다드가 왕의 핸드로 취임한 것을 기념하는 마상대회에서 결승전에서 맞붙은 것은 그레고르와 꽃의 기사라고 불리는 로라스 티렐인데, 로라스가 승리를 거두나 분노한 그레고르가 방심한 로라스를 기습하여 거의 죽일 지경에 이른다. 이 때 로라스의 목숨을 구해 준 것이 산도르인데, 로라스를 살리겠다는 생각보다는 원수인 형을 방해하려는 것이었을 것이다. 로라스가 은혜를 갚는 뜻으로 영예를 양보함으로써 산도르가 마상대회의 우승자가 되는데, 이 때 그가 받은 군중의 환호는 그가 거의 경험할 기회가 없었던 것이었다.
(원작자인 조지 RR 마틴이 드라마에서 아쉬운 점으로 지적했던 장면이 이 마상대회이다. 슈퍼볼 결승전 같은 성대한 분위기가 필요했을 텐데 드라마에서는 좁은 경기장에서 적은 수의 관중만 관람하는 조촐한 분위기가 되고 말았다.)
그 후 산도르는 조프리가 왕이 된 후 자리에서 쫓겨난 바리스탄 셀미(지금은 머나먼 이국 땅에서 대너리스를 따라 다니고 계신 할아버지)의 빈 자리를 채워 킹스가드, 즉 왕의 일곱 명의 근위기사 중 한 사람이 된다. 조프리는 반란을 일으킨 롭을 핑계로 산사를 괴롭혔고 가끔 킹스가드를 시켜 매질을 하기도 했는데, 포로로 잡혀 있는 자이메를 제외한 여섯 명의 킹스가드 중 이 명을 따르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 산도르였다.
산사는 산도르가 경멸해 마지 않는, 기사와 공주의 동화같은 이야기를 동경하고 로라스 티렐 같은 잘생긴 젊은 기사들만 바라보는, 일종의 된장녀였다. 하지만 이제 처지가 전락하여 아버지를 죽인 원수의 노리개감이 된 그녀를 산도르는 거칠게 놀리면서도 조프리로부터 최대한 보호해 준다.
또한 킹스랜딩에서 일어난 폭동에서 성난 군중들로부터 산사를 구해온 것도 산도르였다.
블랙워터만의 전투에서 그가 도망친 것은 비겁함 때문이었다기보다 어렸을 때 형에게 당한 일에서 비롯된 불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티리온이 성벽 밖으로 나가 싸우라고 할 때 바깥의 전장이 불바다가 아니었다면 그렇게 거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산도르의 명령 거부로 믿을 사람이 없게 된 탓에 티리온은 결국 어울리지도 않게 전투의 선봉에 서서 성벽 밖으로 출격을 나가야 했다.
전장에서 도망친다는 것은 명예와 지위 모두 잃은 독고다이 인생이 된다는 것. 산도르는 킹스랜딩을 떠나기 전 산사를 가족들에게 데려다 주겠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산도르를 무서워하는 산사가 따르지 않자 홀로 재산을 챙겨 길을 떠난다. 이 재산 중에는 마상대회의 우승으로 받은 상금도 있었다.
깃발 없는 형제단이 붙잡은 것은 이런 상태의 산도르였다.
그리고, 산사와 인연이 멀어진 산도르는 그녀의 동생, 원수 같은 악연을 맺은 사이인 아리아와 새로운 인연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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