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리뷰이고, 스포일러로 가득합니다.

줄거리 소개는 약합니다. 줄거리는 링크한 블로그를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도 많고 글도 재미있습니다. 

5화까지 보신 분들도 많을텐데 리뷰가 좀 밀리고 있네요. 


1.

죽음에서 부활한 존의 존재는 시청자 입장에서도 좀 불편하다. 

정상적인 감정을 느낄지, 생전의 인간성을 유지하고 있을지..

일단 토르문드와 에드와 주고 받는 대화로 안심을 시켜 준다. 

두 사람의 농담 모두 괜찮았다. 

토르문드는 작은 신체부위로 존이 인간임을 확인하고, 에드는 어설픈 유머감각으로 존의 정체성을 확인한다. 


2.

샘웰과 길리. 오랜만에 본다. 

샘웰의 아버지는 랜딜 탈리. 티렐 가문 휘하의 영주들 중에서도 가장 용맹하고 전투력이 뛰어난 편에 속한다. 

성격 또한 냉혹하다. 

샘웰의 성격을 고쳐 보려고 해 보다가 자기가 바라는 용감한 전사가 될 가능성이 없어 보이자 야경대로 보내 버렸다. 

샘웰의 동생이 영주직을 물려 받는 것이 가문에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도 있었을 것이다. 

샘웰은 그런 아버지가 있는 집에 길리를 맡기려는 것이다. 

다행인 건 아마 아버지는 집을 떠나 킹스랜딩이나 그 근처에 있을 것이다. 

길리가 샘웰보고 자기 아이의 아버지라고 말하는 걸 듣고서 샘웰은 구토를 한다. 

배멀미 때문이겠지만 왠지 꼭 그것 때문만은 아닌 것처럼 보여서 재미있었다. 


3.

리안나를 구하러 간 에다드 일행과 라예가르 왕자의 명으로 지키고 있었던 킹스가드 기사들 간의 대결은 원작에서는 에다드의 회상으로 그려진다. 

킹스가드 쪽은 드라마에서보다 한 사람 많은 세 사람이었고, 에다드의 일행은 에다드 자신과 주로 북부의 젊은 소영주들로 이루어진 7명이었다. 

이미 전쟁의 승패가 난 상태이고 에다드는 항복을 권한다. 

하지만 킹스가드들은 서약을 지키기 위해서 결투를 택한다. 

이미 죽었더라도 왕자로부터 받은 명령을 저버리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자세한 전투 경위는 설명되지 않는다. 

끝까지 살아남은 것은 드라마에서와 마찬가지로 에다드와 하울랜드 리드 뿐이었다. 

에다드에게는 다섯 명의 동료를 잃고 적이긴 하지만 훌륭한 인물들을 죽여야 했으며 여동생까지 잃은 슬픈 사건이었을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볼 때, 드라마 작가들이 이 에피소드에 알려진 일과 실제로 일어난 일의 차이라는 주제를 얹고자 한 시도는 그다지 성공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부연하자면, 하울랜드 리드는 브랜과 동행한 미라와 조젠 두 남매의 아버지이다. 


4.

바리스는 목적을 추구하는 데 가차가 없지만 폭력적인 수단보다 인센티브에 의존한다. 

그런 방식이 사람들의 취향에 맞는지 꽤 인기가 있는 것 같다. 

아들을 갖고 어머니를 협박하면서도 아이를 직접 해치려는 건 아니라고 강하게 부정하는 데 그건 진심이었을 것이다. 

바리스가 환관이 된 건 어렸을 때 누군가가 그를 잡아 마법을 목적으로 성기를 잘라내었기 때문이다. 

어린아이에 대한 폭력은 바리스가 용납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티리온은 미산데이와 그레이 웜을 상대로 게임을 제안하는데, 이 게임을 예전에 브론과 샤에와 함께 했었다. 

대화를 좋아하는 티리온이지만 이 두 사람을 상대로는 쉽지 않다. 

바리스가 알아낸 사실은 개인적으로는 좀 실망스럽다. 

원작 소설에서는 외부에서는 융카이와 그 동맹국들이 무력으로 공격을 해 오고 내부에서는 하피의 아들들이 위협이 되고 있어서 훨씬 더 위험하게 느껴지는 상황이다.

외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 활동하는 하피의 아들들은 스스로 가진 힘과 증오심에 의해 활동하는 하피의 아들들보다 덜 두렵게 느껴진다.  

 

5.

퀴번이 바리스의 첩자들을 이어 받아 활동시키려는 모습은 재미있었다. 

드라마에서는 거구의 기사가 그레거 클리게인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원작에서는 그렇게 정체가 공공연히 말해지고 있지는 않다. 

돈을 달래기 위해 그레거는 오버린의 독에 의해 죽은 걸로 공표되었고, 거구의 기사는 로버트 스트롱이라고 불린다. 


6.

소의회를 주재하는 건 티윈의 동생 케반 라니스터이다. 

세르세이는 항상 아버지의 뜻에 따랐던 케반을 만만하게 보고 아버지의 뒤를 이을 핸드의 자리를 맡으라고 요청했었다. 

하지만 케반은 핸드의 직을 티렐 가문 쪽에 맡기라고 조언하고 세르세이가 당연히 거절하자 킹스랜딩을 떠난다. 

허수아비 역할을 거부한 것이다. 

실정을 거듭하던 세르세이가 하이스패로우에 잡히자 케반은 돌아와 왕의 섭정으로서 소의회를 주재한다. 

케반은 세르세이가 조프리를 망쳤다는 것, 제이미와 불륜관계라는 것, 정치에 관여하기엔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고 근시안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세르세이가 처형될 지경에 이르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이번 기회에 세르세이가 정치적 영향력을 완전히 잃어버린다면 케반 입장에서 바람직한 일이다. 

원작에서라면, 만약 제이미가 킹스랜딩에 남아 있었다면 케반을 도왔을 것이다. 

원작에서는 케반이 섭정 역할을 하면서 원래 뜻했던 것처럼 로라스와 마가에리의 아버지 메이스 티렐에게 핸드 직위를 맡긴다. 

아까 전에 얘기한 샘웰의 아버지 랜딜 탈리도 내각에 해당하는 소위원회에 참여 하고 있는 중이다. 


7.

어린 토멘왕의 마음에 하이스패로우가 들어가기 시작했다. 

조프리의 관 옆에서 티윈이 현명한 조언자의 필요성을 말하는 장면이 있었다. 

하이스패로우는 티윈과 비슷한 시도를 하는 것이지만, 토멘 입장에서는 두 어른이 같은 이야기를 하니까 설득력 있게 들린다. 

마음을 사기 위해서는 먼저 공감할 수 있는 부분부터 시작할 것. 

그리고 상대방이 예상하지 못하고 놀랄 법한, 예를 들어 세르세이를 통해서 어머니 신의 자비를 설명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사심 없고 객관적인 인물이라는 인상을 심어 줄 것. 


8.

존 스노우. 

죽었다 살아나는 것도 모자라, 소신을 따른 늙은 기사와 자기가 곁에 두었던 어린 소년을 목매다는 일까지 해야 하니, 진절머리가 나는 것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나이트와치의 리더는 투표로 선출되어야 한다. 

에드는 임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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