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을 잘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는 것은 앞의 글에서 이야기한 생각 줄이기와 같은 맥락에서 중요한 일이다. 

선택에는 비용이 따른다. 선택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 뿐 아니라, 선택을 잘 해야 한다는 강박이 생활 전체에 드리우는 제약은 삶 전체의 스타일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 

심리학 전문가가 선택을 하는 방법에 관련해 조언하는 내용에 대해서 링크를 참고할 수 있다. 

핵심은, 선택을 통해 최상의 결과를 얻으려고 하지 말고, 적합한 대안 중에서 많은 고민을 하지 말고 고르라는 것이다. 적합한 대안이란, 내 나름대로 표현하자면 최소한의 기준을 만족시키는 대안이며, 뭔가 일이 잘못되더라도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결과를 가져오는 대안이다. 

또한 얼마 전, 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커버그가 매일 똑같은 옷만 입는 이유에 대해 말했던 것처럼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을 최소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링크적어도,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먹느냐 짬뽕을 먹느냐 갖고 5초 이상 고민하지는 않아야 한다. 

선택을 해야 한다면, 운이 나쁘면 감당하기 힘든 결과를 가져오는 대안인지 여부부터 확인해 본다. 그런 대안을 제외한 나머지 대안들 중에서 크게 고민하지 않고 고른다. (직관을 따르거나, 선택의 이유가 담긴 간단한 스토리 하나를 만들어내거나, 주사위를 굴린다.)

이렇게 간단하게 해결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라면, 시간을 따로 정해 그 안에서 고민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무의식으로 고민이 진행되도록 놔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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