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의 1부나 소설의 1권을 보지 않은 사람은 스포일러 주의)


왕좌의 게임 원작소설인 '얼음과 불의 노래'는 등장인물의 이름이 붙여진 장들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1권의 경우는 나이트워치 대원인 윌이 등장하는 프롤로그에서 시작하는데, 

첫 장의 제목은 브란이고, 그 뒤로 캐틀린, 대너리스, 에다드, 존, 다시 캐틀린의 순으로 이어진다. 

아리아는 7번째, 티리온은 9번째 장에서 처음 등장한다. 

(http://awoiaf.westeros.org/index.php/Chapters)


각 장들은 이름이 붙여진 등장인물의 시각으로 그려진다. 

다시 1권의 예를 들면, 스타크 가문의 아이들이 다이어울프와 만나게 되는 사건이 브란의 시각으로 그려진 후에, 

로버트 왕의 일행이 윈터펠로 온다는 소식을 캐틀린이 에다드에게 전하는 장면이 캐틀린의 시각으로 그려지고, 

장소를 바꾸어서 대너리스의 이야기가 나온 다음, 에다드의 시각으로 돌아와 왕의 일행이 도착하는 장면을 그리는 식이다. 

해당 인물의 시각에서 보여지는 장면들을 그릴 뿐 아니라, 인물의 생각, 감정, 추억까지 함께 묘사가 된다. 


에다드의 죽는 장면은 누구의 장에 있을까? 에다드의 장은 아니다. 

에다드의 이름이 붙은 마지막 장면은 감옥에서 에다드와 바리스가 나누는 대화이다. 

에다드의 처형 장면은 아리아의 시각으로 보여진다. 

드라마에서도 반전이었지만, 책을 읽는 독자 입장은 어떠했을지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1권에 나오는 72개의 장들 중에서 에다드의 장은 15개에 달한다. 

(2위는 11개의 장의 주인공인 캐틀린이다.)

주인공이었던 에다드가 1권에서 퇴장하니, 다음은 어느 등장인물일지 알 수 없게 되었다. 


책의 독자들 사이에서는 새로 출간되는 책에서 누가 새로운 화자로 등장할 지가 논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2권에서는 테온과 다보스가 새로운 화자였다. 

테온은 1권의 첫 장면에서부터 스타크 가문 아이들과 함께 등장하지만 보여지는 인물로서만 존재한다. 

하지만 2권에서는 6개의 장에 테온의 이름이 붙어 있다.

스타니스의 충직한 부하인 다보스는 2권의 프롤로그에서 엑스트라처럼 처음 등장하지만, 

이후 2권에서 3개의 장을 통해 스타니스 진영에서 벌어지는 주요 사건들을 전달해 준다. 


3권에서도 두 명의 플레이어가 새롭게 등장한다. 누구일까? 


또 다른 질문을 해 보겠다. 플레이어들 중에 가장 많은 장의 주인공인 사람은 누구일까? 

3권까지를 기준으로 한다면, 전체 221개 장 중에서 1위는 35개, 2위는 29개, 3위는 25개의 장에서 주인공이다. 

그 밖에 15개가 넘는 장에서 주인공인 인물들이 5명이 더 있다. 

이 8명은 스타크 가족(두 부부와 4명의 자녀. 6명의 자녀 중 2명은 화자로 등장하지 않는다), 티리온, 대너리스로 구성된다. 

그 밖에 4명이 더 있는데 이들은 2권과 3권에서 새로 화자가 된 인물들로서 각각 5~9장의 분량을 담당한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등장하는 한 챕터용 주인공은 제외)


4권과 5권에서도 각각 7명과 5명의 새로운 화자들이 등장하고, 기존 등장인물들 간의 비율에도 변화가 있다. 

화자가 아닌 인물들 중에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사람들이 수십명이고, 

위키(http://awoiaf.westeros.org/index.php/List_of_Characters) 상에 등재된 인물이 1,936명이다. 

아마 삼국지의 등장인물 수를 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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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의 배경이 되는 세계에는 크게 두 개의 대륙이 존재하는데, 

하나는 킹스랜딩, 윈터펠 등이 위치한 웨스테로스 대륙이고, 다른 하나는 대너리스가 활동하고 있는 동쪽의 에소스 대륙이다. 



웨스테로스 대륙은 세븐 킹덤, 즉 7왕국이라고도 불리는데, 

타르가르옌 가문에 의해 약 300년 전에 정복되기 전에는 이 대륙을 일곱 개의 왕국이 분할하여 통치하고 있었다. 

면적은 남북으로 3000마일(약 5000km), 동서로 900마일(약 1500km)인데, 

한반도 남북 길이가 1100km, 동서 길이가 320km라고 하니, 남북과 동서로 각각 5배 쯤 더 넓은 땅이라고 하겠다. 

대충 짐작하건데 스칸디나이바 반도와 구 러시아 영토를 제외한 유럽과 넓이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라니스터나 튤리 같은 세븐 킹덤의 대가문들은 각각 프랑스나 스페인 같은 유럽 국가들과 비슷한 영토를 다스리는 셈이다. 

7왕국이라는 명칭이 가르키듯이 웨스테로스 대륙은 크게 일곱 부분으로 구분이 되는데, 

스타크 가문의 북부, 튤리 가문의 강 유역(Riverlands), 라니스터 가문의 서쪽 산지 지역(Westerlands), 아린 가문의 동쪽 산지 지역(Vale), 

바라테온 가문의 동쪽 해안가에 위치한 험지(Stormlands), 티렐 가문의 비옥한 평지(Reach), 도르네 가문의 남쪽 끝 반도, 

그리고 그레이조이 가문의 섬들(Iron Islands)로 구성이 된다. 

이들 지역을 다스리는 대가문들은 북부의 왕이었다가 타르가르옌 가문에게 복속한 스타크 가문처럼 왕가였던 가문도 있고, 

타르가르옌이 멸망시킨 왕가의 자리를 대신한 가문도 있는데 예를 들어 원래 티렐 가문은 리치 왕가의 집사 집안이었다. 

이 대륙의 자세한 지리와 역사는 아래 위키 페이지를 참고하시길. 

http://awoiaf.westeros.org/index.php/Weste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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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너리스는 타르가르옌 가문의 마지막 후예이다.

타르가르옌 왕족은 드라마가 시작되기 300년 전 쯤에 웨스테로스 대륙에 들어와 당시에 대륙을 통치하고 있던 7개 왕국을 무너뜨리고 왕으로서 군림했다.



타르가르옌 가문은 원래 동쪽 대륙을 통치하던 발리리아라는 제국의 귀족으로서, 드래곤스톤 섬(지금은 스타니스가 통치하고 있는)의 영주였다. 발리리아는 고대 로마제국를 연상시키는 선진 문명으로 동쪽 대륙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그 서쪽 끝이 드래곤스톤이었다. 발리리아 제국은 갑작스러운 대규모 화산 폭발로 인해 멸망하고 동쪽 대륙은 여러 세력으로 분열되는데, 타르가르옌 가문은 발리리자 제국 멸망 100년 쯤 후에 드래곤스톤을 나와 웨스테로스 대륙으로 진출한다.

타르가르옌 가문의 특징 중 몇 가지는, 
드래곤을 기르는 기술을 갖고 있었다는 것(웨스테로스 대륙 정복 시에도 드래곤이 큰 역할을 했다), 
남매 간에 결혼하는 전통이 있었다는 것(비세리스가 대너리스를 드로고에게 팔아 넘기지 않았다면 원래 두 사람이 결혼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그리고 광기와 천재의 피가 함께 섞여 유전되고 있다는 것(로버트 왕과 에다드의 반란도 대너리스의 아버지였던 아에리스 왕의 광기가 원인이 되었고, 비세리스에게서도 그와 같은 광기의 조짐이 보였다. 반면 현명한 왕들도 많았고 대너리스나 나이트워치의 마에스터 아에몬도 타르가르옌 왕족에게 흐르는 피의 좋은 부분을 타고난 캐릭터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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