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까지 진행 내용 중 원작과 드라마가 차이가 나는 부분 두 번째.
물론, 시즌 3까지 안 보신 분들께는 스포일러 투성이다.
5. 윈터펠의 함락 과정과 람제이(램지) 볼튼의 역사
테온 그레이조이와 람제이 볼튼(루제 볼튼의 서자이므로 원래 이름은 존 스노우와 마찬가지로 북부에서 서자를 이름짓는 방식에 따라 람제이 스노우이다. 다른 발음으로는 램지 스노우, 램지 볼튼)의 인연은 드라마에서보다 원작 속에서 더 복잡하다. 램지 볼튼은 조프리를 넘어서는 악역인데, 롭을 따라 종군한 남편이 전사하여 미망인이 된 귀부인과 강제로 결혼하여 영지를 차지한 다음, 미망인을 가두어 굶겨 죽이는 에피소드로 등장한다. 이 사건은 윈터펠에서 마에스터 루윈의 보좌를 받아 통치하던 브랜(브란)에게 전달되고, 윈터펠의 기사 로드릭 카셀은 램지 볼튼을 공격하여 살해한다.
하지만, 살해된 것은 램지 볼튼이 아니라 그를 항상 따라다니면서 함께 잔혹한 일들을 저지르던 Reek 이었다. Reek은 악취를 뜻하는 단어로, 드라마에서는 구린내라고 번역이 되었다. 람제이 볼튼은 위기의 순간 자기의 역할을 릭에게 떠맡기고 자기가 릭인 척 했던 것이다. 릭(람제이)은 로드릭에 의해 포로가 되어 윈터펠의 감옥에 갇힌다.
테온이 윈터펠을 점령했을 때 릭은 풀려나 테온을 보좌한다. 브랜과 릭콘을 잡는 데 실패했을 때 농가의 아이들을 죽여 대신하도록 테온을 유도한 것도 릭이었다.
드라마에서 로드릭 카셀은 윈터펠이 점령된 직후 테온에게 처형당하지만, 원작에서는 테온이 윈터펠을 점령하기 위해 사용한 양동작전에 넘어가 군대를 이끌고 윈터펠을 떠난 상태로 나온다. 윈터펠이 점령당하자 로드릭을 비롯해서 북부의 귀족들은 군대를 모아 윈터펠을 탈환하고자 한다.
윈터펠이 고립무원의 처지가 되고 테온에게 희망이 거의 사라졌을 때, 릭은 자신이 볼튼 가의 영지인 드레드포트로 가서 구원군을 이끌고 오겠다고 이야기하고 떠난다. 그리고 곧 윈터펠은 로드릭과 여러 영지의 군사들로 이루어진 북부의 부대에 포위된다. 롭을 따라 정예 부대가 떠난 상태라 아주 많은 수는 아니었지만 윈터펠에 남은 한 줌의 강철군도 남자들을 쓸어버리기엔 충분한 수였다.
이 광경을 보고 테온은 루윈의 조언에 따라 항복하고 나이트워치(야경대)가 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다. 하지만 그 순간 포위군 사이에 혼란이 일어나 서로 편을 나눠 전투를 벌인다. 승리를 거둔 쪽은 릭이 이끄는 부대였다. 릭은 볼튼의 군대를 이끌고 와서 같은 편인 척 로드릭에게 접근하여 그를 죽이고 기습을 통해 북부군을 전멸시킨 것이다.
테온은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것에 감사하며 아무 의심 없이 릭에게 성문을 열어 준다. 릭은 람세이 스노우로서의 정체를 밝히고 성 안의 사람들을 학살한다.
시즌 3의 끝부분에서 람제이 볼튼이 테온에게 구린내(Reek, 릭)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데에는 이런 사연이 있다.
6. 롭의 부인
드라마에서 롭의 부인으로 등장하는 볼란티스 출신 탈리사는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제인 웨스털링이란 이름의 여자가 롭의 부인이 된다.
롭은 동쪽의 작전을 루제 볼튼에게 맡겨 두고 서부 라니스터의 영지를 침공해 들어간다. 그 와중에 라니스터 가문에 속한 소영주인 웨스털링 가문의 성을 점령하는데, 그 과정에서 작은 부상을 입고 웨스털링 영주의 딸 제인에게 간호를 받는다. 그 무렵 브랜과 릭콘이 죽었다는 소문을 들은 롭은 슬픔을 위로해주는 제인과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그녀의 명예를 지켜주기 위해 결혼을 한다.
그녀는 드라마에서와 같이 피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리버룬 성에 머물렀고, 롭의 죽음 후 타이윈에 의해 용서를 받는다. 타이윈 입장에서는 어쨌든 롭의 몰락을 가져 온 고마운 존재들이다.
그렇다고 피의 결혼식에서 죽는 여자의 수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캐틀린을 따르던 귀족 중 다시 모르몬트가 살해당하는데 그녀는 베어 섬의 영주 매기 모르몬트의 장녀이고 조라 모르몬트의 사촌동생이다. 이런 인물까지 드라마에서 다 담기는 어려운 일일 것이다.
7. 콰스에서의 일들
콰스는 거대한 도시이다. 드라마에서도 그렇지만, 원작에서는 더 거대한 도시로 느껴진다. 콰스의 권력구조는 복잡해서 여러 세력이 통치에 관여하고 있으며 13인회는 여러 세력들 중 한 파벌일 뿐이고, 13인 중에서도 대부분은 대너리스의 눈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 대너리스는 커다란 도시의 한 손님으로 지낼 뿐이다. 황야에서 헤매던 대너리스의 무리를 도시 안으로 들이는 것은 마법사 피아트 프리와 가면을 쓴 신비로운 여인과 13인회의 한 사람인 자로 조안 닥소스 세 사람이다.
13인회는 상인들의 연합세력으로 3000척의 배를 갖고 있다고 전해진다. 드라마에서 대너리스에 의해 감금당한 콰스의 자로 조안 닥소스는 그 중 한 명일 뿐이지만 왠만한 왕궁보다 커다란 저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 중 일부를 대너리스에게 제공하여 머물게 한다.
대너리스는 피아트 프리의 초대를 받아 '죽지 않는 자들의 집'에 들어가 몇 가지 모호한 예언을 듣게 되고, 그녀를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드래곤이 그 집을 불태우지만 피아트 프리는 죽지 않는다. 자로 조안 닥소스 역시 드래곤을 차지하기 위해 대너리스에게 청혼하고 거절당하긴 하지만 대너리스가 뜻대로 넘어오지 않자 콰스를 떠나라고 말할 뿐이다.
만약 원작 줄거리를 따라갔다면, 시즌 2에서 대너리스의 분량은 심심했을 테니 어쩔 수 없이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야 했던 것 같다.
대너리스는 타르가르옌(타르가옌) 왕가의 후원자로서 대너리스를 드로고와 결혼시키고 드래곤의 알을 선물하기도 했던 일리리오 모파티스가 펜토스로 돌아올 수 있게 하기 위해 보낸 세 척의 배를 타고 콰스를 떠난다. 하지만 대너리스는 일리리오의 뜻과 달리 무결병(언설리드)을 사서 웨스테로스를 정복할 군대를 갖추라는 조라의 조언을 받고 아스타포르로 향한다. 그곳에서부터 그 이후의 일들이 벌어진다.
자로 조안 닥소스는 죽지 않았으며, 대너리스와도 다시 만난다. 하지만 그건 나중의 일이고 아마 드라마에서는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 대신하도록 하던지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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