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의 남자주인공이 이렇게 얘기한다. "여자는 복잡하고 남자는 단순하다. 여자는 풍요롭고 신비하고 아직 속을 알 수 없는데 남자는 빤하다."
여자주인공은 이렇게 대꾸한다. "내 생각은 아주 달라. 인간 수컷은 쓸데없이 복잡하고 뭘 할지 알 수가 없고 저도 제가 뭔지, 뭘할 건지 모르는데 암컷은 명확하다고."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와 좀 비슷한 느낌? 소설이면서도 교과서 비슷한 느낌이 드는. 한 유형의 사랑에 대한 전형적인 이야기에 우리나라의 현대사에 있었던 전형적인 이야기들과 '공산당선언'이 합쳐진 느낌.
전형적이라는 건 폄훼하는 게 아니고 이 소설의 장점이다.
스티븐 킹 남자주인공의 쿨한 스타일에 적응해 있다 보니 포항 출신 순정남의 첫인상은 좀 실망이었으나 읽다 보니 정이 들었다.
스티븐 킹 남자주인공의 쿨한 스타일에 적응해 있다 보니 포항 출신 순정남의 첫인상은 좀 실망이었으나 읽다 보니 정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문구도 나온다.
"인생에 특별히 깨달을 건 없다는 깨달음. 중요한 건 살아가는 것이라는. 중요한 건 존재하며 느끼는 것이라는."
내 생각에 많은 영화나 소설들은 이 메시지를 다양한 맥락으로 전달하려고 하는 것 같다.
소품 같은 느낌이 드는 소설이었지만, 다 읽고 나니 꽤 풍요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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