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에는 고아원 같은 곳에서 아기를 돌볼 때,
위생을 이유로 안아주는 등의 신체적 접촉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다고 한다.
신체적 접촉을 빼앗긴 아기는 정서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건강을 잃게 되고, 그 영향은 아기의 평생에 미쳤다.
어느 의사가 유아병동이 있는 병원의 병원장이 된 후,
아기의 건강에 신체적인 접촉과 정서적 보살핌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문을 발표하고 주장을 하면서부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또 한 가지 결정적인 원인은 한 편의 짧은 무성영화가 제공했다.
사정이 생겨 어머니와 헤어져 위탁시설에 맡겨지게 된 어린아이가
시간이 지나면서 생기를 잃고 괴팍하게 변해가는 모습을 찍은 영화였다.
이 영화가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보여지고 공감을 받으면서
위탁시설이나 병원에서 아기들을 돌보는 방식에 변화가 확산되었다.
처음에 자기가 맡은 병원에서 통용되던 관행이나 이론과 다른 현실을 목격한 병원장,
메시지를 인상적인 동영상으로 표현한 영화제작자,
자신들의 경험에 더 적합한 새로운 주장을 먼저 수용하여 실천에 옮긴 의사, 간호사, 시설관리자들.
변화를 가져 온 건 그들이었다.
제러미 리프킨의 '공감의 시대' 앞부분에 나오는 이야기다.
이야기의 주제는 변화에 대한 것보다도 공감의 중요성에 대한 것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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