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줄거리 요약보다 드라마를 보신 분들께 지난 줄거리와 원작 소설을 기준으로 좀 더 상세한 맥락을 알려드리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물론 스포일러입니다. 


1. 

만스 레이더(맨스 레이더)는 야인(와일들링)들의 아이였지만 야경대(나이트워치)에 의해 키워졌다. 그는 야경대의 대장을 호위하며 윈터펠에 가서 어린 롭과 존 스노우를 만난 적도 있다고 한다. 

그는 야경대로 일하면서 순찰 중에 부상을 당하고 와일들링 여자의 치료를 받았다. 그 여자는 망가진 만스의 망토를 고치면서 붉은 색 비단천으로 기워 줬다. 그 천은 그녀의 할머니가 야인들의 땅 해안가까지 밀려온 난파한 무역선의 화물에서 얻은 것으로 그녀가 가진 가장 귀한 재산이었다. 야경대로 복귀한 만스에게 그의 상관은 새로운 망토를 주면서, 야경대원에게 허용된 옷의 색깔은 검은색 뿐이라고, 원래의 망토는 불태우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 만스 레이더는 망토의 색깔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곳에서 살겠다고 결정하고 다음날 아침 야경대를 떠난다.  

야인들은 장벽 남쪽의 주민들을 kneeler, 닐러, 즉 무릎을 꿇는 자라고 부른다. 야인들은 스스로를 자유로운 사람들이며, 남쪽의 사람들은 구속된 사람들이라고 여긴다. 윗사람에게 충성하는 것이 남쪽 사람들에게는 명예로 여겨지지만, 야인들은 굴종으로 여긴다. 야인들은 자유롭지만 문명다운 문명을 갖지 못하며, 정치적으로도 분열되어 있어 항상 부족 간의 다툼이 끊이지 않는다. 

만스가 수많은 야인 부족들을 자신의 휘하에 끌어 모은 것은 탁월한 업적이었다. 그는 지도권을 놓고 다투던 다섯 명 중 셋을 죽이고 나머지 둘, 즉 토르문드와 텐족의 수장 스티르를 굴복시켰다. 하지만 그는 일반적인 의미의 왕이 아니며 권위를 존중받는 리더에 가깝다. 

야경대원의 서약. 

"밤이 깊어지고, 이제 나의 경비는 시작되니, 죽는 날까지 그치지 않으리라. 나는 아내를 얻지 않을 것이며, 아이의 아버지가 되지 않을 것이며, 왕관을 쓰지 않을 것이며, 어떤 영예도 갖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내 맡은 자리에서 살 것이고 죽을 것이다. 나는 장벽의 경비자이고, 추위에 맞서 타는 불이며, 새벽을 불러오는 빛이고, 잠자는 자들을 깨우는 뿔피리이고, 인류의 왕국을 지키는 방패이다. 나는 오늘밤과 앞으로 올 모든 밤 동안 내 삶과 명예를 야경대에 바친다." 

2.

드라마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만스에게는 만삭의 아내가 있다. 존 스노우는 만스 레이더가 스타니스 군대와 싸우는 동안 난데 없이 출산을 시작한 그 아내를 돌봐야 했다. 전투 중에 아이가 태어나고 산모는 죽는다. 

존 스노우의 상황은 소설과 드라마가 비슷하지만 소설 쪽이 더 암울하다. 드라마에서와 달리 존은 자의가 아니라 타의에 의해서 만스에게 보내진다. 드라마에서와 달리 부상도 당하지 않았고 존과의 사이도 더 나쁜 알리서는 자노스 슬린트와 한 편이 되어 며칠동안 계속 되던 전투 중간에 살기 위해 상관을 살해한 배신자의 혐의를 존에게 씌워 감옥에 가둔다. 그들은 존의 평판 때문에 처형까지는 어렵다고 판단되자, 만스에게 접근하여 암살하는 임무를 존에게 맡긴다. 임무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죽을 것이고 돌아온다면 임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명목으로 처형할 수도 있다는 계산이다. 

존으로서는 어떤 쪽으로나 출구가 없다. 명예롭게 죽느냐 불명예스럽게 처형당하느냐 사이의 선택이 있을 뿐이다. 

만스를 만나러 간 존을 맞이하는 것은 토르문드(토문드)다. 처음부터 존에게 호감이 있었던 그는 존을 죽이라는 다른 야인들의 요구를 거절하고 만스에게 존을 안내한다. 이 때 토르문드와 존은 얼마동안 함께 대화를 나누는데, 이그리트를 위한 건배를 하기도 하고 롱스피어라는 남자 이야기도 한다. 그 롱스피어(Longspear, 긴 창)이라는 별명을 가진 남자는 이그리트와 함께 존을 감시하던 사람이었고 이그리트와 남매와도 같은 사이였는데, 토르문드는 그 남자가 자기 딸을 납치해 가서 같이 지내고 있다고 전한다. 

"... 어쨌든 내 딸은 그 녀석을 좋아해. 왜 아니겠어? 그 녀석은 너도 알겠지만 창을 무기로 쓰지 않아. 창을 갖고 싸운 적이 한 번도 없지. 그런데도 그 녀석이 그런 별명을 갖게 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하!"

그 다음 문장은 이렇다. 

Jon had to laugh. Even now, even here. Ygritte had been fond of Longspear Ryk. He hoped he found some joy with Tormund's Munda. Someone needed to find some joy somewhere. 

"You know nothing, Jon Snow," Yigritte would have told him. I know that I am going to die, he thought. I know that much, at least.

존은 웃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때, 이런 장소임에도. 이그리트는 롱스피어 릭을 좋아했었다. 그는 그가 토르문드의 딸 문다와 즐겁기를 바랬다. 어디선가 누구든 얼마간의 즐거움이라도 찾을 수 있어야 했다. 

"넌 아무것도 몰라, 존 스노우." 이그리트는 그에게 얘기하곤 했다. '나는 내가 죽을 거라는 걸 알아,' 그는 생각했다. '적어도 그건 알아.'

역시, 존 스노우는 아무 것도 모른다. 

3.

소설 속에서 다보스가 로버트 왕의 서자(드라마에서는 겐드리)를 풀어 주고 스타니스를 대면하는 장면 이후에 스타니스가 다시 등장하는 것은 야인들을 물리치고 난 다음이 처음이다. 

야인들은 수가 많았지만 갑자기 나타난 철갑기병들의 돌격에 일부가 기습을 당하자, 전염되는 공포 속에서 전체가 무너져 내린다. 체계적으로 질서와 규율이 잡힌 군대가 아니었던 그들은 만스 레이더의 친위대를 비롯한 소수 외에는 제대로 대항도 못해 본 채 패주한다. 

10만 부대가 무너지는 장면 치고는 좀 조촐한데, 드라마 매 편을 블록버스터로 만들기는 힘들었을테니 이해해주자. 

4.

그레거를 치료하는 현사(마에스터)는 퀴번이다. 바르고호트(드라마에서는 로크)의 무리와 함께 하다가 제이미의 잘린 손목을 치료해주고 제이미를 호위하던 사람들과 함께 킹스랜딩에 들어와 세르세이와 가까와진다. 

그는 시타델에서 수련을 받은 정식 마에스터였지만, 생체 해부를 하다가 발각되어 마에스터의 지위를 잃고, 생계를 위해 바르고 호트의 무리를 따라다니고 있었다.  

5.

대너리스에게 와서 이전 주인에게로 돌아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청원하는 노인. 

반드시 그렇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혁명은 현재의 세대가 아니라 미래의 세대를 위한 것이다. 

주5일 근무제가 처음 시작할 때는, 주말이 이틀이 되면 사람들이 어떻게 여가를 써야 할 지도 모를 거라고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6. 

'숲의 아이들'은 인류 이전에 웨스테로스 대륙에 거주한 전설적인 종족이다. 사람들은 대개 이들이 이미 다 사라져버린 것으로 알고 있다. 

4000년 전, 수십년 동안 지속된 긴 겨울의 시기에 the others 종족이 강력한 힘으로 침범해 왔을 때 숲의 아이들과 인간들은 서로 동맹을 맺고 함께 싸웠다고 한다. 

겨울이 길수록 the others 의 힘은 강해진다. 만스 레이더가 존에게 겨울이 오고 있다고 한 말은 the others의 위협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 꼬마, 저리 보여도 200살이다. 

7.

원작 3권에서 아리아는 피의 결혼식 장면과 그 이전까지 11개의 챕터를 담당한다. 피의 결혼식이 끝난 이후의 아리아의 챕터는 둘 뿐이다. 

시즌 4의 앞부분에서 산도르와 아리아가 그레거의 부하 폴리버 일당을 만나 결투를 벌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산도르는 그 때 부상을 입는다. 처음에는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상처가 악화되어 10화에서 나왔던 것과 비슷한 장면을 맞이한다. 

8화에서 바이터에게 물리길래 비슷하게 마무리짓나 했는데, 임팩트가 약하다고 생각했는지 각색가들은 브리엔(브리엔느)과 맞장을 뜨는 장면을 넣었다. 개인적으로는 아리아를 보호하겠다는 두 사람이 그렇게 처절하게 싸우는 이유도 잘 모르겠고,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산도르가 아리아에게 하는 대사는 원작과 드라마가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부분이 있다. 

"I killed your butcher's boy. I cut him near in half, and laughed about it after." He made a queer sound, and it took her a moment to realize he was sobbing. "And the little bird, your pretty sister, I stood there in my white cloak and let them beat her. I took the bloody song, she never gave it. I meant to take her too. I should have. I should have fucked her bloody and ripped her heart out before leaving her for that dwarf." A spasm of pain twisted his face. "Do you mean to make me beg, bitch? Do it! the gift of me.. Avenge your little Michael..." 

"난 너의 그 백정 집안 꼬마를 죽였어. 난 그를 거의 반으로 쪼갰고, 나중에 그 일을 갖고 웃었어." 그는 이상한 소리를 냈다. 그가 울고 있다는 것을 아리아가 깨닫는데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그 작은 새, 네 예쁜 언니, 나는 내 하얀 망토를 걸치고 그 자리에 서서 그들이 그녀를 때리도록 놔두었어. 난 그녀가 원하지 않았던 노래를 억지로 부르게 했어. 사실은 그녀의 몸도 갖고  싶었지. 그때 그녀를 가졌어야 했어. 난장이가 차지하기 전에 네 언니와 하고 나서 심장을 꺼내 버렸어야 했어." 갑작스런 고통이 그의 얼굴을 찡그리게 만들었다. "나한테 구걸하게 만들 셈이냐? 하려던 일을 해. 나한테 선물을 줘. 너의 미챌에 대한 복수를 해."

아리아는 산도르를 내버려 두고 떠난다. 

8.

산도르는 어떻게 되었을까? 

산도르와 티리온 라니스터에 대해서는 할 이야기가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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